사시통음주 四時通飮酒


문헌에 따라 빚은 사시통음주는 신맛이 강하고,  발효하여 빚은 다른 술에 비해 도수도 높았습니다.



이상하게 여겨 문헌의 내용을 지키지 않은 것이 있는지 문헌을 읽어 내려간 횟수만 수백 번이고,  혹여 발효 과정에서 다른 곰팡이 균에 오염이 된 것은 아닌지 살피고 또 살폈습니다.



그렇게 같은 일을 되풀이 하기를 십수 번. 같은 맛과 향의 술을 열 항아리 넘게 버리고 다시 빚고 나서야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깨달았습니다.



비교적 높은 알코올 도수와 산도는 잡균의 생성을 막아 술이 쉬이 상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사시사철 마실 수 있는 술은 사시사철 빚을 수 있어야 하고,  두고두고 마실 수 있도록 오래 보관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현대의 살균기술과 냉장 시설이 별도로 없었던 시절,  술을 빚는 방법만으로도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술을 만들어 즐겼던 선조의 탁월한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복원이었습니다.

국순당 사시통음주는 박선영 연구원이 복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