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감주 淸甘酒


청감주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술로 빚는 술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문헌마다 ‘술로 빚는다’는 내용만 설명되어있을 뿐,  ‘어떤’ 술로 빚는지는 설명이 없었습니다.



재료가 되는 술에 따라 완성된 청감주의 맛과 향이 모두 달랐기 때문에 재료 술을 매번 달리 만들어 처음부터 다시 빚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쓴맛의 술,  신맛의 술 등 다양한 맛과 향의 술이 빚어졌습니다.



수많은 술을 빚었다가 버렸습니다. 그러다 결국 순하고 부드러워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여성,  노약자들도 술맛을 음미하면서 마시기 좋았다는 문헌에 딱 맞는 술을 빚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그제야 문헌이 말하는 좋은술이 어떤 술이었는지도 겨우 알 수 있었습니다.



술이라는 재료만으로 수백 가지의 맛과 향을 낼 줄 알았던 우리 선조의 지혜가 놀라웠던 경험이었습니다.

국순당 청감주는 송숙희 연구원이 복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