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煮酒


다 빚은 술을 황납(꿀),  호초(후추)와 함께 끓여서 얻는 자주는 어느 정도의 온도에서 얼마나 중탕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 문헌이 없어 복원이 힘들었습니다.



‘젖은 쌀 한 줌이 밥이 될 때까지’가 유일한 단서이기에,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온도와 시간으로 조건을 바꾸어 계속 빚어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50℃의 온도에서는 아무리 오래 끓여도 젖은 쌀이 밥이 되지 않았습니다. 55℃,  60℃,  65℃ 세 번의 실험에서는 세 번 모두 다 쌀이 밥이 되었지만 열이 가해진 정도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70℃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알코올이 증발하기 시작해 술의 품질이 떨어졌습니다.



여러 번에 걸친 실험 결과 55℃에서 5시간 정도 중탕했을 경우가 후추의 매콤한 맛이 약주의 은은한 맛과 어우러져 술의 주질이 가장 좋았습니다.

          
국순당 자주는 권희숙 연구원이 복원하였습니다.